문체부·성균관대, 유교 경전 131종 정본화·DB 작업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우리나라의 정신문화 유산인 유교 경전을 인터넷으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유경(儒經) 정본화(定本化) 데이터베이스(DB) 및 활용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정본화 DB 작업이 마무리된 유교 경전을 성균관대학교 한국유경편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디지털로 재탄생한 유교 경전은 퇴계 이황의 퇴계전서(退溪全書), 율곡 이이의 율곡집(栗谷集) 등 131종 2460만9082자다. 모두 현대적인 문장부호와 인명·지명 색인을 추가해 재편찬하는 정본화 작업을 거쳤다.
목록에는 조식의 남명집(南冥集), 이제현의 익재난고(益齋亂藁),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國李相國集), 서경덕의 화담집(花潭集), 최치원의 계원필경(桂苑筆耕) 등 이름난 유교 문집들이 망라돼 있다. 이승휴의 제왕운기(帝王韻記), 유득공의 발해고(渤海考) 등 역사서와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峯類說), 박지원의 열하일기(熱河日記) 등 유교 명저도 확인할 수 있다. 논어고금주(論語古今注), 경세유표(經世遺表), 목민심서(牧民心書), 흠흠신서(欽欽新書) 등 다산 정약용의 주요 저서들도 눈에 띈다.
전국 대학과 도서관 서고에 분산돼 있고 한자로만 표기돼, 그동안 일반인들이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문체부는 "유교문헌의 번역본, 도설자료(유교철학을 그림으로 설명한 자료) 이미지, 사서삼경 비교열람 등 다양한 콘텐츠로 유교 경전이 문화·교육·산업 등에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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