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35)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제보 조작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제보를 조작한 당사자에게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은 26일 준용씨에 대한 제보를 조작한 이유미(39)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체포된 이씨는 전남 여수 출신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대학원 재학 당시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사제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후 2012년 안 전 대표의 대선캠프인 '진심캠프'에서도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또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각각 전남 여수시 갑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가 첫 대선 본선에 도전한 올해 대선에서도 이씨는 '온국민멘토단'으로 여러 행사에 참석했다. 자녀 2명을 둔 이씨는 당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의 보도자료에서 '워킹맘'으로 소개된 바 있다.
이씨는 전날 당 관계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모(某)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남부지검에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됐다"며 "당이 당원을 케어(Care·보호)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씨가 언급한 모 위원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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