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 신문이 26일 박근혜 정부가 북한의 정권 교체를 위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암살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교체를 목표로 한 정책 서류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해당 정책을 국가정보원이 주도해 만들었으며, 내용 중에 김정은 은퇴 또는 망명, 암살 등의 계획도 포함됐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김정은이 타는 자동차, 열차, 수상스키 등에 작업해 사고를 가장하는 방법을 검토했지만 북한의 경계가 엄해 실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박 전 대통령이 "북한의 상황이 불안정해 김정은의 교체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에 기뻐하자 국정원이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집중적으로 작성했으며, 북한의 정권 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의 전문가 보고서는 박 전 대통령에 의해 묵살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 보도에 대해 "한반도 유사시 평양 전쟁지도부 제거 등을 담은 '참수 작전'을 부풀리거나 와전한 얘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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