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 최종일 2타 차 우승 "세계랭킹 1위 등극"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유소연(27ㆍ메디힐)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2승 챔프'에 등극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골프장(파71ㆍ6386야드)에서 끝난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보태 2타 차 우승(18언더파 195타)을 일궈냈다. 지난 4월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 우승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은 30만 달러(3억4000만원)다. 한국의 8승째 합작이다.
무엇보다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는 게 빅뉴스다. 역대 10번째, 한국선수로는 2010년 신지애(29)와 2013년 박인비(29ㆍKB금융그룹)에 이어 세번째다. 상금랭킹(121만 달러)은 물론 CME글로브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 역시 모조리 1위다. 5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양희영(28)에게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가 12번홀(파4)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유소연이 바로 비회원 신분으로 2011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해 메이저챔프 자격으로 2012년 LPGA투어에 직행한 선수다. 첫 해 제이미파클래식 우승으로 신인왕에 등극했지만 2014년 8월 캐나다여자오픈에서 통산 3승째를 수확한 이후 지독한 무관 징크스에 시달렸다. 올해는 다행히 ANA에서 렉시 톰슨(미국)의 '4벌타 악몽'에 힘입어 32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일 숍라이트클래식 '컷 오프'가 두번째 분기점이 됐다. 2014년 10월 레인우드클래식부터 이어지던 64개 대회 본선 진출 기록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아예 최근 2개 대회를 건너뛰면서 에너지를 비축한 이유다. 이번 대회에서는 실제 첫날 6언더파에 이어 둘째날 10언더파 코스레코드를 수립해 2승을 예약했다. "5타 차 리드였지만 불안했다"며 "3번홀(파3) 버디로 긴장이 풀렸다"고 했다.
양희영은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3개로 7언더파의 뒷심을 발휘했지만 격차가 너무 컸다. 공동 2위(16언더파 197타), 지난 2월 혼다타일랜드 우승 이후 네번째 '톱 10' 진입이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5타를 더 줄여 공동 2위에 합류했고, 한국은 박인비가 공동 6위(12언더파 201타)에 올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25위(8언더파 205타)에 그쳐 '넘버 3'로 밀렸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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