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외교부는 필리핀 산악 등반중 조난된 한국인 A씨를 12일만에 구조했다고 21일 밝혔다.
외교부와 주필리핀대사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필리핀 바기오 인근 발릭 지역에서 등반중 길을 잃어 수일을 헤맨 끝에 13일 휴대전화 신호가 잡히는 지점에 도달해 앙헬레스한인회에 연락했다.
조난신고를 접수받은 주필리핀 대사관은 현지 당국에 A씨 구조를 위한 수색을 요청했고, 현지 경찰과 군인, 민간인들이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후 헬기와 수색견까지 동원했다.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는 동안 사건을 접수한 영사는 조난자 휴대전화로 합동수색 상황이 진행되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알렸다.
A씨는 20일 오전 11시40분경 수색인원에 의해 발견됐다. 제대로 먹지 못해 초췌했으나 건강은 크게 문제가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게 관계당국의 전언이다.
A씨가 조난당한 발릭 인근은 산세가 매우 험하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기력이 회복되는 대로 가족들과 함께 바기오로 이동해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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