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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인프라 개발 제주서 큰 장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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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제주도에 아시아 지역 인프라 개발을 위한 큰 장이 열렸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1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7 AIIB 연차총회'를 개최한다.


AIIB는 중국이 주도해 지난해 설립한 다자개발은행으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창립멤버로 참가했으며 본부 유치국인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연차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연차총회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대규모 국제기구 행사일 뿐만 아니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이후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사람 중심 경제' 등 우리 경제정책 방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한편 주요국과의 경제ㆍ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행사에 앞서 15일 진리췬 AIIB 총재와 면담을 갖고 한국 기업과 AIIB 근무에 관심 있는 한국 인력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AIIB가 지난해 6월 설립한 AIIB 사업준비 특별기금에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나라가 800만달러를 출연키로 했다.


특히 김 부총리와 AIIB 총회 본 행사에 참석하는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의 양자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샤오제 재정부장이 취임한 이후 한중 양국 재무장관간의 양자회담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일호 전 부총리는 지난 3월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양자회담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아직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완화되지 않고 있어, 양자회담에서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첫날에는 아시아 국가들의 인프라 관련 부처 장ㆍ차관급이 연사로 초청, 해당국의 인프라 개발정책과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인프라 투자환경 등을 소개하는 개도국 투자포럼이 열린다. 이틀째인 17일에는 국내외 인프라 관련 기업과 공공ㆍ민간부문 인프라 금융기관이 자율적인 미팅을 갖는 '1:1 비즈니스 미팅' 행사와 한국 인프라 기업 설명회 등이 진행된다. 또 국내외 저명인사를 패널로 초청, 양일간 인프라 투자ㆍ개발과 관련된 시의성 있는 주제로 4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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