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공석이 된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62)가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15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한 회의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62)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58)은 사견에 한해 새로운 감독 후보로 한국인 감독으로 전제했다. 이 기술위원장은 "짧은 시간 등을 고려하면 국내 한국인 감독으로 가는 것이 맞지 않나 한다. 외국인 감독님을 모시고 오면 국내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다. 국내 감독들은 이미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충분히 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월드컵 최종예선을 경험해본 감독이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경험, 성공한 국내 감독 중에는 김정남 OB축구회장, 이회택 전 기술위원장, 김호 용인축구센터 총감독, 차범근 U-20 월드컵 조직부위원장,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등이 있지만 감독으로서 은퇴, 대표팀 감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없다.
조건에 맞는 이들 중 허정무 부총재가 가장 유력하다. 허 부총재는 지난 2012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서 물러난 후 현장을 떠났지만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에서 행정직을 수행하며 현재 흐름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허정무 부총재 외에도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신태용 전 20세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장쑤 쑤닝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허정무 부총재는 "아직 무엇이라고 말해드리기 어렵다. 구체적인 제안은 오지 않았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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