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투자심사 통과로 2020년 완공 예정인 ‘양천중앙도서관’ 건립 추진 박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2020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신정3지구 공공청사용지에 ‘양천중앙도서관’ 건립(신정동 1319-4, 5번지)을 추진한다.
양천중앙도서관이 조성되는 지역은 김포공항이 인접해 주민들의 항공기소음피해가 극심한 반면 독서인프라 등 주민편의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다.
독서, 교육, 문화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양천중앙도서관 건립으로 신정동과 인근의 신월동 주민들의 독서욕구 충족과 교육문화 증진이 기대된다.
구는 양천중앙도서관 건립 추진을 위해 지난해 9월 도서관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타당성조사 용역, 문화체육관광부 공공도서관 건립 사전평가, 서울시 및 중앙투자심사 등 사전절차를 거쳤다.
지난 5일에는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양천중앙도서관 건립이 최종 확정됐다.
양천구는 이달 중 중앙도서관 설계공모를 실시하고, 내년 9월 본공사에 착수한다. 주민들에게 최고의 편의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부지면적 1865.7㎡에 조성될 양천중앙도서관은 지하 2, 지상4층까지 연면적 5673.24㎡ 규모로 조성된다.
책을 보는 도서관의 기능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향유할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2020년 완공 목표인 양천중앙도서관은 친환경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조성될 계획이다.
양천중앙도서관의 세부 시설 배치를 보면 지하2층에는 최신설비를 갖춘 서고가 마련되어 양천의 역사기록물과 중요자료들이 보존된다. 1층은 모자수유실이 포함된 어린이자료실과 유아놀이방 등 여성친화적 공간으로 조성된다. 1?2층 열람실에는 장애인 이용편의를 위한 장애인열람석과 장애인용 독서보조기구도 마련된다. 3층은 ‘주민포럼’을 특성화하여 수시로 주민들이 포럼이나 주민회의, 공동체모임 등을 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가장 기대가 되는 공간인 ‘무한상상실’은 3D 프린터기 등 ICT(정보통신기술) 스마트도서관의 트렌드를 반영한 미래형 도서관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주민 누구나 창의력, 상상력, 아이디어를 표현해 직접 실험하고 제작해 볼 수 있다. 4층에는 100여명의 주민들이 저자와의 만남, 강연회, 시청각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목적강당이 마련된다. 도서관 내 시설배치계획은 설계공모, 실시설계, 공사과정 중 변경될 수 있다.
양천구는 민선6기 공약사항이었던 '1동 1도서관 조성’ 사업을 올해 마무리한다. 지난 3년 간 공공도서관 7개소, 작은도서관 8개소 등 총 15개 도서관이 신규 조성되거나 리모델링돼 새롭게 주민들을 만났다.
마지막으로 목4동 도서관만이 올해 7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특히 구는 도서관마다 음악, 미술, 천문학, 문학 등 각각 다른 특색을 입혀 책만 읽는 도서관이 아닌 다양한 문화적 향유가 가능한 지역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해 왔다.
'1동 1도서관 조성’사업에 이어 지역을 대표하는 ‘양천중앙도서관 건립 추진’으로 양천구의 도서관 조성사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책 읽는 양천’, ‘행복한 교육양천’을 실현하기 위해 마을마다 도서관을 만드는 일 뿐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중앙도서관 건립도 필요했다”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문화소외지역이었던 신월·신정지역에 조성되는 양천중앙도서관이 지역의 주민들에게 희망의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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