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자동차 소형 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출격하면서 국내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시장 주도자였던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한국GM 트랙스, 르노삼성자동차 QM3는 코나를 견제하는 동시에 장점을 내세워 시장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차 티볼리는 지난해 5만6935대가 판매되며 소형SUV 시장 점유율 60%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지배력을 무기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티볼리는 출시 3년차임에도 여전한 판매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코나 출시가 "단기적으로는 (티볼리에) 영향이 일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소형 SUV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지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차량을 내놓고 1위 자리를 지킨다. 최 대표는 "티볼리는 차별화된 상품성과 지금까지 쌓은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이미 시장기반을 구축했다"며 "부분변경과 연식변경 등으로 상품성을 강화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GM 쉐보레 트랙스는 가격 인하 정책으로 맞불을 놨다. 쉐보레는 '2018 더 뉴 트랙스'를 12일 출시했다. 상품성을 강화하고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을 추가해 제품 기본 가격을 기존 대비 160만원 낮춘 1695만원으로 설정했다. 코나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2018 더 뉴 트랙스'의 가격은 1.4ℓ 가솔린 터보 모델이 1695만~2416만원, 1.6ℓ 디젤 모델이 2095만~2606만원 수준이다. 1.4ℓ 가솔린 터보 모델과 1.6ℓ 디젤 모델의 최고 가격이 기존 대비 각각 29만원씩 인하된 것이다.
르노삼성은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며 QM3 판매량을 끌어 올리고 있다.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QM3를 2030세대 개성 표현의 수단으로 포지셔닝 하고 있다.
르노삼성 QM3는 2013년 국내 출시 이후 누적판매 6만대를 넘은 인기 모델이다. 회사는 올 하반기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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