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직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만나 재정·통화정책을 논의한다.
11일 기재부와 한은은 김 부총리와 이 총재의 회동을 13~14일 중으로 추진키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두 사람은 오는 16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 참석하지만, 그 전에 두 기관간 별도 회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일자리 창출을 모토로 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제이노믹스'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6월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어, 한은의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대내외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 부총리도 청문회를 앞두고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서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와 기업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기준금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고유 결정사항"이라고 답했다.
지난 정부에서도 경제부총리와 한은 총재는 여러 차례 회동을 가졌다. 최경환 전 부총리는 취임 직후인 2014년 7월 21일과 2015년 8월 28일 등 2차례, 유일호 부총리는 지난해 1월 15일과 12월 16일 이 총재와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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