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클레이코트 황제' 라파엘 나달(31·스페인)과 스탄 바브링카(32·스위스)가 2017 프랑스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나달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도미니크 팀(24·오스트리아)을 3-0(6-3, 6-4, 6-0)으로 간단하게 제압했다.
팀은 지난달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대회 8강에서 나달을 2-0(6-4, 6-3)으로 눌렀다. 나달에게 올해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선수가 팀이었다. 그런만큼 팽팽한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결과는 나달의 압승이었다.
출발은 팀이 좋았다. 팀이 첫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했다. 하지만 팀이 이 경기에서 기록한 처음이자 마지막 브레이크였다.
나달은 곧바로 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균형을 맞췄고 네 번째 게임도 브레이크 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부터 나달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도 뺏기지 않았다. 3세트에서는 팀의 서브 게임을 모두 브레이크 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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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과 달리 바브링카는 어렵게 준결승을 통과했다. 바브링카는 4시간34분의 대접전 끝에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리(1위·영국)에 3-2(6<6>-7, 6-3, 5-7, 7-6<3>, 6-1) 역전승을 거뒀다.
머리와 바브링카 모두 실책이 많았다. 바브링카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6-5로 앞섰으나 실책으로 연속 세 포인트를 내주며 1세트를 내줬다. 머리는 바브링카의 포핸드 리턴이 네트에 걸린 덕분에 1세트를 가져오는 마지막 득점을 올렸다.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3-3에서 머리가 더블폴트로 일곱 번째 게임을 내주며 흐름이 바브링카에게로 넘어갔다.
바브링카는 3세트 들어 초반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섰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 했다. 세 번이나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3세트를 내줬다. 4쿼터에서는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켜냈다. 타이브레이크 끝에 바브링카가 4세트를 가져갔다. 5세트는 체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4세트까지 많은 실책을 범했던 바브링카는 5세트 들어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잇달아 선보였고 체력이 소진된 머리는 공을 따라가지 못 했다. 바브링카는 5세트를 30여분 만에 가져가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열 번째 우승을 노린다. 그는 프랑스오픈 결승에 아홉 번 올라 아홉 번 모두 이겼다. 스탄 바브링카는 메이저대회 결승에 세 번 올라 세 번 모두 이겼다. 둘 중 한 명은 이번에 결승전 무패 기록이 깨진다.
나달은 바브링카와 상대 전적에서 15승3패로 크게 앞서있다. 클레이코트에서도 나달이 5승1패로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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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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