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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레프, 플리스코바 제압…佛오픈 결승서 오스타펜코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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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시모나 할레프(26·루마니아)가 3년만에 프랑스오픈 결승에 진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할레프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4강 경기에서 2시간 접전 끝에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체코)를 세트스코어 2-1(6-4, 3-6, 6-3)로 제압했다.

세계랭킹 3위 플리스코바와 4위 할레프의 대결에서 4위가 이겼다. 플리스코바는 할레프와 대결에서 이기기만 하면 결승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쳤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할레프는 결승에서 이길 경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할레프는 메이저대회 결승에 딱 한 차례 올랐는데 2014년 프랑스오픈에서였다. 당시 마리아 샤라포바(30·러시아)에게 세트스코어 1-2(4-6, 7-6<5>, 4-6)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플리스코바가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플리스코바는 서브 에이스 7-0, 위너에서 45-14로 할레프를 압도했다. 하지만 범실(Unforced Error: 상대방 샷과 관계없이 자신이 실수한 샷)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할레프의 범실 개수는 14개에 그친 반면 플리스코바는 55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1세트 세 번째 플리스코바의 서브 게임에서 승부가 갈렸다. 플리스코바는 두 차례 더블폴트를 범하며 허무하게 게임을 내줬다. 할레프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키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반대로 플리스코바가 여섯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했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켜내며 가져갔다.


3세트에서는 할레프가 네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플리스코바는 일곱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으나 곧바로 여덟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할레프는 결승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20·라트비아)를 상대한다.


오스타펜코는 앞선 준결승 첫 번째 경기에서 2시24분 접전 끝에 티메아 바친스키(28·스위스)를 세트스코어 2-1(7-6<4>, 3-6, 6-3)로 제압했다.


세계랭킹 47위 오스타펜코는 이번 대회에 시드를 받지 않고 출전했다. 시드를 받지 않은 선수가 결승에 오른 것은 1983년 미마 야소베치(61·유고)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야소베치는 크리스 에버트(63·미국)에 0-2(1-6, 2-6)로 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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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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