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 대통령 취임 30일, 촛불들었던 국민께 답하기 위해 노력"

"기존 관행 타파…통합 시선 보여줘"
"문재인정부, 낮은 사람·겸손한 권력"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브리핑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이설 기자] 청와대는 8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30일의 성과에 대해 "'이게 나라냐'고 물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께 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아직 평가하기에는 다소 이른 점도 있지만, 나름의 성과"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수석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로 가야 한다는 목적의식은 분명하다"며 "그런 국정철학,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이어 "기존 관행을 타파하는 등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다"며 "대통령은 첫 인사를 발표하느라 직접 기자회견장에 섰다.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돼 주요 사안을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또 문 대통령이 업무지시를 내린 일자리위원회 설치, 국정역사교과서 폐지 등을 일일이 성과로 열거했다. 윤 수석은 이에 대해 "시급해 손 놓고 있을 수 없거나, 결단이 필요한 문제들이었다"며 "국민과 눈을 맞추고 아픔을 껴안고 눈물을 닦아주는 대통령, 문 대통령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현충일에 산업화와 민주화 사이 화해할 수 없는 간극을 애국이라는 키워드로 온전히 해소하고자 했다"며 "독립운동가의 태극기와 전장의 태극기가 이어지고, 파독광부의 고단함이 청계천 노동자의 고단함으로 이어지고, 5·18 어머니의 원통함이 세월호 부모의 원통함으로 이어지는 통합의 시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윤 수석은 "일자리를 얻지 못해 힘겨워하는 청년과 여성, 노인 분의 한숨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고 했다"며 "일자리 추경은 오롯이 그를 위해 편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정부는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돼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회피하지도 우회하지도 않고 뚜벅뚜벅 걷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이설 기자 sse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