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9일 망원정서 ‘2017년 국악페스티벌’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9일 지역내 ‘망원정’에서 구민과 함께하는 ‘국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합정동에 위치해 있는 조선시대 정자인 ‘망원정’. 망원정은 1990년 6월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9호로 지정된 소중한 우리의 역사 장소다.
망원정은 현재 양화대교 북단 서쪽 강변북로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정자는 조선 세종에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이 세운 것으로 가뭄이 계속되던 날 세종이 이 정자에 올랐을 때 마침 비가 내렸고 세종이 기뻐하며 정자의 이름을 희우정(喜雨亭)이라 명해 글씨를 내렸다.
그후 성종 15년에 성종의 형인 원산대군이 정자를 크게 고친 후 지금의 망원정(望遠亭)으로 고쳐지었다. 망원정은 ‘정자에 오르면 산과 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멀리 잘 볼 수 있다’는 뜻으로 특히 조선시대의 많은 선비들이 즐겨 찾던 명소 중의 하나였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2017년 망원정 국악페스티벌은 마포문화원 주체로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구민들에게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전통 공연을 통해 구민들이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접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이날 주민과 관광객 등 총 1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사전행사로는 오후 2시부터 약 20분 간 희우제를 진행한다. 희우제는 조선 세종 때부터 망원정에서 시행해 온 기우제를 재현하는 제를 말한다.
기우제를 마친 후 본 행사에는 국악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본 행사에는 ▲박옥초 경기민요팀의 매화타령, 창부타령 ▲오미자 한국무용팀의 입춤, 산조춤 ▲송영아 경기민요팀의 태평가와 배띄워라 ▲김강주 경기민요팀의 박연폭포, 방아타령 등의 공연이 진행되며 보명수건춤이라는 한국무용 독무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 뿐 아니라 기악팀의 연주 및 기악팀과 권미희의 국악가요로 경도십이영 및 자연가의 공연도 예정돼 있으며 자진뱃노래를 다함께 부르는 시간으로 흥겨운 한마당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날 진행하는 망원정 국악페스티벌과 관련 사항은 마포구 문화진흥과 ☏3153-8352로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망원정은 역사가 깊은 조선시대의 정자이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우리의 전통 가락이 울려 퍼지는 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한다"며 "이를 계기로 전통문화를 전승·보존해 우리의 역사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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