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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동·신수동 주민센터, 친환경 채소 키워 홀몸 노인에 배달...합정동·용강동 주민센터 옥상텃밭, 어린이 자연체험학습장으로 활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농사를 꼭 농촌에서만 지으라는 법은 없다.


최근 들어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도시농업’이 늘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텃밭, 옥상텃밭, 키친가든 등 도시에서 이뤄지는 농사활동을 통해 사람들은 복잡한 도심 생활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지자체 공유경제와 나눔 문화 확산 활성화 추세에 따라 쉬운 보급과 재배가 가능한 도시텃밭 붐이 이는 것도 이와 관련된다.

도시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작은 농업으로 작물 재배를 통해 아이들의 자연학습과 정서함양 또한 도모할 수 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이웃과 소통을 가꾸는 옥상텃밭에 관심을 기울이며 도시농업에 활기를 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는 텃밭을 매개로 이웃과 소통·협력하며, 배려심과 함께 공동체 의식을 키우면서 더불어 사는 세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일 아현동주민센터는 옥상 나눔텃밭에서 기른 채소를 지역내 독거 어르신과 저소득가정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아현동 주민센터 안종민 주무관은 “자연농업에 비해서는 한계가 있지만 도시 아이들이 자연을 체험하고 관찰하는 교육 활동과 동시에 직접 채소를 키우고 수확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옥상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들이 독거 어르신과 저소득층 가정에는 넉넉한 식량창고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아현동 2017 공공용 상자텃밭 보급사업 일환으로 조성한 상자텃밭에서 자원봉사캠프 회원들과 나눔이웃 'give1004'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쌈 채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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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좋은 크기로 자란 채소들은 저소득 독거노인 10가구에 전달해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기른 싱싱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안부도 묻는 1석 2조의 효과인 셈이다.


마포구는 인구 37만357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12.57%인 4만6550명(2017.4.30.기준)으로 이 가운데 독거노인가구는 1만178명이다. 여러가지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년층에 대한 관심과 활동, 대화를 할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


지난해 겨울 신수동주민센터 새마을부녀회원들은 옥상 텃밭에서 정성스럽게 기른 무를 동치미로 만들어 독거어르신들께 배달해드렸다.


신수동 전민재 주무관은 “옥상텃밭의 농작물은 자연 거름을 이용해 유기농 무농약 상태로 길러져 맛도 빼어나다”며 “또 계절별로 다양한 채소들을 재배하려고 노력중이며 특히 겨울철에는 김장을 염두에 두고 배추나 무를 심는다”고 전했다.


신수동 주민센터는 홀로 노년층의 고독감과 먹을거리 해결을 위한 옥상텃밭에 200여개 텃밭상자를 설치해 참외, 오이, 무, 쪽파 등의 유기농 채소를 키우고 있다.


시중에 파는 채소와 달리 크지는 않지만 친환경으로 재배해 속이 알차고,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반응이다. 신수동은 계속해 수확한 채소를 홀몸어르신과 한부모 가정, 경로당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


합정동 자원봉사캠프는 '2017서울시 공공용 상자텃밭 보급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텃밭 가꾸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상자 텃밭을 신청해 상추, 방울 토마토, 오이, 고추 등 다양한 모종을 심는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5월 11일에는 합정동 크니크니 어린이집의 5~6세 어린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동주민센터 상자 텃밭을 방문했다.


요즘 이곳의 옥상은 아이들의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이다. 옥상에 다양한 식물을 심어 사계절의 변화를 보고 즐기게 할 뿐 아니라 동심을 키울 수 있고, 책에 나오는 채소가 자라고 있어 여기서 웬만한 체험활동이 이뤄진다.


채소 이름 알아맞히기, 자라는 모습 관찰하기 등 실로 무수히 많은 학습 활동이 펼쳐진다. 평생 살아갈 심성과 인성이 유아기 때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원예 체험활동은 아이들에게 매우 소중한 기회이다.

마포구 주민센터 옥상텃밭 이웃사랑 주렁주렁 합정동주민센터 옥상텃밭


합정동 정은아 주무관은 “도시텃밭 체험은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해 관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수확의 기쁨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 마음까지 건강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강동 주민센터는 올해 4월 복합청사 5층에 위치한 147㎡규모의 옥상텃밭에 상추, 고추, 부추, 신선초 당귀, 목화 등 다양한 식물을 심었다.


이 곳에서 수확한 채소들은 지역내 저소득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또 지난 26일에는 용강동어린이집 5세~6세 어린이들이 옥상 마을텃밭을 방문해 자연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이관희 용강동주민자치위원장은 “도시 한가운데 살면서 흙냄새를 맡을 기회가 많지 않은데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자연을 가까이서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쉼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동 주민센터 공간을 활용한 옥상텃밭으로 소박한 도시농업 실천과 더불어 소통과 나눔을 까지 실행할 수 있다.”며 “주민센터 뿐 아니라 유휴공간 확보 및 재능 나눔까지 협업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할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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