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서울시가 최근 투신 사망사고가 일어난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7017'의 안전대책 보강에 나섰다. 1.4m 높이의 투명 펜스에 달려 있는 고정식 핸드레일을 밟고 올라서지 못하도록 회전식 핸드레일로 교체한다. 안전요원도 2배로 늘린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로7017에 설치 돼 있는 고정형 핸드레일을 롤링형 핸드레일로 바꾼다. 지난달 29일 밤 발생한 투신사고 당시 사고자가 고정형 핸드레일을 밟고 난간을 넘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재 서울로7017은 서울역 철길 상부 구간에는 높은 철망이 설치 돼 있으나 나머지 구간은 1.4m 높이의 투명 펜스로 돼 있다. 시는 "롤링형 핸드레일이 효과가 있는지 검증한 뒤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이달 안으로라도 최대한 빨리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전요원도 증원한다. 시는 현재 16명인 안전요원을 15명 늘려 총 31명 운용하는 방안을 위탁 용역업체와 협의하고 있다. 위탁업체에서 안전요원을 뽑으면 낮 시간 11명, 밤 시간 10명이 각각 근무하게 될 예정이다.
지난달 20일 개장한 서울로7017을 찾은 방문객은 지난달 31일까지 92만명에 달한다. 평일에는 4만∼5만명이 다녀가고, 주말에는 10만명 이상이 방문한다. 이번 주말 중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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