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외국인 남자 투신해 숨져…경찰 경위 조사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서울로 고가보행길 ‘서울로7017’에서 개장 10일 만에 첫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서울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출신 A(32)씨가 서울 남대문구 서울역 고가 중림동 방향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50분쯤 1.4m 높이의 고가 난간을 넘어 도로 아래로 몸을 던졌다. 머리를 크게 다친 A씨는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7시50분쯤 끝내 사망했다. A씨가 투신할 당시 서울로7017 인근에는 시민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주변의 만류에도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현장 인근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자살하기 위해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음주 여부 등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하고 있다.
사고 이후에도 서울로7017은 정상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경찰 조사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A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서울로7017의 시설물 등으로 인한 사고가 아니기 때문에 출입제한 등의 조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로7017 주간 이용객 수’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장한 이후 지난 28일까지 78만6412명이 이곳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개장일이던 지난 20일에 가장 많은 15만1000명이 찾았고, 27일 토요일 13만1230명, 28일 일요일 11만2678명, 21일 일요일 10만4400명 순으로 찾았다. 평일에도 최소 4만2000명 이상이 다녀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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