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1주기를 맞은 28일, 사고 지점인 9-4 승강장에 故 이한빛 PD의 아버지가 남긴 포스트잇 편지가 많은 네티즌들을 울렸다.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PD 아버지의 편지가 찍힌 사진을 게재한 뒤 "구의역 9-4 승강장은 나에게도 가장 뼈아픈 곳"이라며 "1년 동안 모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편지에서 이PD의 아버지는 "김군! 하늘나라에서 우리 아들 한빛이랑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며 "남은 일은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 이뤄줄 테니 부디 편안하게 지내기를 바라오"라며 자신의 아들은 물론 스크린도어 사고로 사망한 김군을 애도했다.
이어 "젊은이가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회를 우리가 만들어줄게"라며 아픈 청춘들을 위로했다.
한편 故 이한빛 PD는 tvN '혼술남녀' 조연출로 근무하며 살인적인 방송제작과 노동 환경에 절망해 지난해 10월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CJ E&M 측은 지난 5월 21일 '유가족과 대책위에 드리는 글'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