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가 지난 달 31일 보도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기획 부동산 의혹과 관련한 정정 보도를 하며 공식 사과했다.
손 앵커는 5월 31일 오후 8시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강 후보자의 두 딸이 소유하고 있는 경남 거제시 땅이 ‘기획부동산’으로 추정된다며, ‘2012년 해당 땅에 건물을 짓고 임야에서 대지로 바꿔 공시지가가 높아졌고, 이를 4개로 나눠 분할매매 했다는 점이 기획부동산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 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이 나간 뒤, 네티즌들은 강 후보자 남편인 이일병 교수의 블로그를 근거로 “컨테이너 하우스는 실제 강 후보자의 남편이 살고 있는 곳”이라고 정면 반박하는 동시에 보도 화면에 비친 거제 땅 사진이 포털사이트 로드뷰 사진이 쓰인 것을 보며 실제 현장에 가보지 않고 취재했다는 ‘노 룩 취재’라고 비꼬기도 했다.
외교부 또한 “시세차익 등을 의도한 투기목적의 구매가 아니다”며 “강 후보자는 당시 유엔 근무 중으로 토지구매에 관여하지 않았는데 마치 후보자가 구매한 것으로 보도됐다”고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결국 다음 날인 1일, 손 앵커는 1분 51초간 정정 보도를 하며 ‘기획부동산’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았지만 통상적 의미와 달라 혼동을 주었다”며 “이점에 대해서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노룩취재’에 대해 현장에 기자가 나가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기사는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출발한다는 원칙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희영 기자 nv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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