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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로 보는 ‘公共의 양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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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그룹 뮌 개인전 ‘미완의 릴레이’展
신작위주, 아르코미술관 중진작가전

그림자로 보는 ‘公共의 양면성’ 이동식 놀이동산(Travelling Funfair) 메탈구조물, MDF, EVA, 모터, LED라이트, 가변크기,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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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1층 전시장은 안과 밖이 구별된다. 전시장 안에 들어서면 회전목마, 바이킹 등 외부에서 비춰진 수많은 이미지들이 중첩되어 질서 있게 움직인다. 여기에 관람객의 불규칙한 그림자까지 조화를 이뤄 하나의 완벽한 놀이동산으로 재탄생한다.

아르코미술관은 2017년 중진작가 시리즈로 김민선(45)과 최문선(45) 작가로 구성된 미디어아티스트 그룹 뮌(MIOON)을 초청했다. 국내 공공미술관에서의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모두 신작으로 구성된다. 26일 열리는 전시는 오는 7월 9일까지 계속된다.


뮌은 공공(公共)을 화두로 내세운다. 제목은 ‘미완의 릴레이’로 공공에 대한 해석이 시대에 따라 계속 변화한다는 것에 주목했다. 공공을 형성하는 공동체와 구성원 그리고 관계가 계속 변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이 흡사 릴레이 형식과 유사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림자로 보는 ‘公共의 양면성’ 김민선(왼쪽)과 최문선 작가로 구성된 미디어아티스트 그룹 뮌(MIOON) [사진=아르코미술관 제공]



대표작인 ‘이동식 놀이동산(2017)’을 통해 공공이 지닌 상황, 현상, 분위기를 ‘이동성’과 ‘놀이’라는 두 가지 축을 바탕으로 살펴본다. 여기에는 집단적 움직임과 일시적 유흥 등 공공의 속성들이 집결한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동시에 오작동 상황들이 한데 뒤섞여 자연스러운 공공의 모습을 연출한다.


전시장에 흩어져 있는 스물다섯 개 움직이는 조형물(키네틱 오브제)은 내부에 장착된 모터와 빛으로 그림자를 형성한다. 조형물의 형태와 움직임은 각각 독립적 이미지, 그림자, 소리를 발생시킨다. 흥미로운 이면에 존재하는 ‘개인과 군중의 욕망의 뒷모습’을 표현한다. 공공성을 대표하는 놀이동산을 표현하기 위해 폐허가 된 용마랜드(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형태와 이미지들을 많이 차용했다.


최문선 작가는 “안과 밖을 구별하는 중간의 벽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벽이 외부에 설치된 오브제를 비춰 그림자를 형성한다. 3차원의 오브제는 안에서 2차원적인 평면이 되어 다양한 이미지들로 나타난다. 이러한 그림자 형태가 공공의 한 단면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내부에서 바라보는 것과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의 왜곡과 양면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림자로 보는 ‘公共의 양면성’ 아카이브 존에는 용마랜드와 관련한 사진 자료도 만날 수 있다. [사진=아르코 미술관]



이외에도 2층에는 공공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 영상(바리케이드 모뉴멘트·2017)과 이들의 작업경향과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을 마련했다. 영감을 준 재료들과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2000년대 초부터 관객, 군중, 공동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작업으로 구현한 뮌의 철학을 집대성했다.


뮌은 국내 뿐 아니라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홍콩 등에서 개인전 및 그룹전에 약 100여 차례 참여했다. 2005년에는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정부가 수여하는 젊은 미디어예술가상을, 2009년에는 송은문화재단 미술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위한 연계프로그램으로 작가와의 대화, 심층워크숍, 퍼포먼스 등이 6월 중 열릴 계획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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