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던 날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광용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가 2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1시8분께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정 사무총장과 손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지난 3월10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고 참가자들을 선동해 불법ㆍ폭력 시위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는 시위 참가자 3명이 사망했고 수십여명의 시민과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2일 "주최자와 사회자로서 질서유지를 위한 의무를 다해야 함에도 오히려 폭력시위를 주도했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 사무총장은 지난달 12일 경찰에 출석해 약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당시 정 사무총장은 "(당시) 군중은 다들 흥분했고 나는 '침착하라'는 지침을 내렸으나 경찰이 과잉으로 대항해 사망자가 생겼다"며 "사회자가 무모한 것도 있었다. 손 대표 책임은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정 사무총장은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박사모)' 회장과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을 맡고 있다. 손씨는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회자로 무대에 올랐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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