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시위를 주최한 혐의를 받는 정광용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1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3분 출석한 정 총장은 폭력시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출석을 미뤄온 이유에 대해서는 "창당하고 대선후보를 내는 등 일정 때문에 숨도 못 쉴 정도로 바쁘다"며 "대선 이후에 성실하게 조사받을 수 있는데 지금 오라고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시위 당시 사망자 발생과 관련, "군중은 다들 흥분했고 저는 '침착하라. 폭력을 쓰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으나 경찰이 과잉으로 대항했다"며 경찰에 책임을 돌렸다.
정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일인 지난달 10일 헌법재판소 근처인 종로구 안국역 앞에서 폭력시위를 주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위 과정에서 3명이 사망하는 등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기도 했다.
정 총장은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뒤 두 차례 출석을 미루다 이날 나왔다. 그는 9일 팩스로 “12일 출석하겠다”고 했다가 그 다음날에는 “대선 이후 출석하겠다”고 말을 바꿨으며, 경찰이 체포 영장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에야 자진 출석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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