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집계된 국정지지율이 80%를 넘어섰다.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에서 고르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50%를 돌파했지만 야 4당의 지지율은 모두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지난 15일∼19일 전국 유권자 252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1.9%포인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81.6%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에 대한 리얼미터의 이번 국정지지율 조사는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10.1%였다. 나머지 8.3%는 '잘 모름'이었다. 리얼미터는 "문 전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1주차 국정 수행 지지도 54.8%, 이명박 전 대통령의 76.0%보다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호남(94.5%)에서 국정지지율이 90%대로 가장 높았고 경기·인천(84.0%)과 서울(81.9%), 강원(80.0%), 대전·세종·충청(79.2%), 부산·울산·경남(76.6%), 대구·경북(72.8%), 제주(71.0%)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88.7%)와 30대(87.7%), 20대(84.7%)에서 80%대를 넘었고, 50대(78.9%)와 60대(70.7%)는 70%대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96.3%)과 정의당 지지층(92.3%)에서 지지율이 90%대를 상회했고, 바른정당 지지층(75.1%), 국민의당 지지층(71.0%), 무당층(65.2%)에서도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 안에서도 긍정 평가가 40.6%로 부정 평가 39.8%보다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진보층(93.7%), 중도층(84.3%), 보수층(61.5%) 순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전망은 '잘할 것'이 82.3%로 1주 전보다 7.5%포인트 상승했고,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11.1%로 4.9%포인트 하락했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53.3%로 1주 전보다 8.6%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이 3주 연속 상승하며 3월 4주차에 기록한 최고치 50.4%를 경신했다. 2014년 3월 합당 이후 처음으로 50%대 초중반으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은 12.4%로 0.6%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1.1%포인트 내린 7.7%, 바른정당은 1.5%포인트 하락한 6.8%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6.6%로 한주 만에 3.0%포인트 떨어지며 지난주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이탈 지지층 다수가 민주당으로 결집했다는 분석이다.
이 조사는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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