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외무고시 출신·여성이지만 오래 몸 담은 경험으로 기여할 것"
"북핵 문제가 최우선"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딸의 위장전입·이중국적 문제를 인정하고, 청문회에서 성실히 밝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오후 스위스에서 업무 일정을 마치고 미국 뉴욕 JFK공항에 도착한 강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자녀의 위장전입, 국적 문제는) 청와대 후보 검증과정에서 보고했던 일"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미국 생활 중 딸을 낳아 딸이 이중국적을 갖게 됐고, 딸이 성인이 돼 미국 국적을 택했다. 그러나 다시 한국 국적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강 후보자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언론을 통해 밝힌 상황이다.
강 후보자는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서도 "사실이 맞다"고 인정하며 "남편, 아이와 일단은 통화를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비외무고시 출신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고시출신, 여성이라고 하지만 오래 외교부에 몸을 담았고 선배, 후배님들도 많이 계시다"며 "1차적으로 그 분들께 기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가장 큰 외교 이슈로는 "역시 북한 핵 문제가 가장 크다"고 꼽았다. 북핵 문제를 다룬 경험이 없다는 질문에는 "북핵 문제는 한반도 문제를 넘어서 국제 현안"이라며 "유엔에서도 그 문제가 자주 거론되고 있고, 직접은 아니지만 여러 현안 활동을 경험한 만큼 그것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외교 사안에 대해서는 일단 외교부 보고를 받아봐야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우선 내일 사무총장에게 보고를 한 뒤 사표절차를 수일내로 마무리 할 계획이다. 강 후보자는 "일을 마무리하고 빨리 돌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님께서 주신 신뢰와 기대에 많이 감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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