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쥐고 뱃고동' 달인 김병만이 역대급 어업 환경에 결국 포기를 선언했다.
20일 방송된 SBS '주먹쥐고 뱃고동'에서는 멸치잡이 조업에 나선 김병만, 육중완, 허경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세 사람은 배에 오른 뒤 거칠게 출렁이는 파도에 멀미를 하기 시작했다. 휘몰아치는 물살에 김병만은 중심을 잡지 못했고, 육중완은 갑판 위에 쓰러지며 나뒹굴었다.
이어 2km의 그물을 끌어올리는 일이 시작됐다. 멤버들은 쉬지 않고 계속 올라오는 그물 앞에서 기진맥진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어진 멸치 털기 작업 앞에서 김병만마자 혀를 내둘렀다. 김병만은 "철인 3종 경기해 본 사람이 해야 한다.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멈추면 안 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허경환은 "멀리서 본 거랑 너무 다르더라. 쉬지 않고 당기고 털고 이러니까 허리부터 그냥 다 아플 수밖에 없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묵묵하게 그물을 털던 김병만은 결국 방송 처음으로 포기를 선언했다. 김병만은 "포기하겠다. '주먹쥐고 뱃고동' 포기하겠다. 이거보다 더 힘든 게 있을까? 이거보다 더 힘든 게 있으면 프로 못하겠다. 솔직하게"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병만은 "이거는 수십 년 쌓아온 노하우지 않냐. 순간의 힘으로 하려고 하니 못 따라간다. 죄송한 생각이 들더라 자신한테 화도 나고. 요령 피우는 거 같고. 달인인 척하는 놈이 진짜 달인을 만났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김병만은 선장에게 "저는 깜짝 놀랐다. 멸치가 이렇게 힘들게 잡히는구나. 너무 죄송스럽고...도저히 같이 도울 자신이 없더라. 방해가 될 거 같아서. 정말 존경스럽다"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한편 조업을 마친 멤버들은 멸치쌈밥, 멸치 강정, 멸치찜까지 최고의 밥상을 맛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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