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바이런넬슨 첫날 3언더파 공동 8위, 안병훈 공동 14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4승 사냥'을 시작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 더포시즌스TPC(파70ㆍ716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바이런넬슨(총상금 7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8위에 포진했다. 제임스 한과 리키 반스(이상 미국)가 6언더파를 몰아쳐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안병훈(26ㆍCJ대한통운)이 공동 14위(2언더파 68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존슨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특히 후반 뒷심이 돋보였다. 10번홀(파4)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어려움을 겪다가 후반 11, 12, 16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61.11%로 흔들렸지만 평균 1.55개의 '짠물퍼팅'으로 스코어를 지켰다. 존슨 역시 "아이언 샷이 아쉽다"며 드라이빙레인지로 달려갔다.
2월 제네시스오픈과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 델매치플레이에서 일찌감치 3승을 수확해 '존슨 천하'를 구가하고 있는 시점이다. 지난 4월 마스터스 1라운드 직전 계단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치는 어이없는 부상으로 코스를 떠났지만 이달 초 복귀전인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곧바로 준우승을 차지해 여전히 '新골프황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제임스 한은 버디만 6개를, 반스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는 초반 스퍼트를 과시했다. 현지에서는 텍사스가 고향인 '넘버 6'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14위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한국은 안병훈에 이어 강성훈(30)이 1언더파 공동 26위에서 뒤따르고 있다.
노승열(26ㆍ나이키)은 1타를 까먹어 공동 56위로 밀렸고, 김민휘(25)는 3오버파 공동 93위다. '마스터스 챔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3오버파의 난조를 보여 일찌감치 타이틀방어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게 이채다. 국내 팬들에게는 양용은(45)의 부진이 더욱 안타깝게 됐다. 월요예선을 통해 어렵게 출전권을 얻었지만 4오버파 공동 114위로 추락해 '컷 오프' 위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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