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챔피언십서 '4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 제임스 한 타이틀방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新골프황제' 더스틴 존슨(미국ㆍ사진)의 귀환이다.
4일 밤(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이글포인트골프장(파72ㆍ7259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을 복귀전으로 낙점했다. 지난달 초 마스터스 1라운드를 앞두고 숙소 계단에서 넘어져 허리 부상을 당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 게 출발점이다. 2012년 역시 마스터스를 1주일 앞두고 제트스키를 타다가 허리를 다쳤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마스터스의 저주'다.
존슨에게는 2017시즌 첫 메이저 우승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욱 컸다. 그것도 지난 2월 제네시스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뒤 3월 초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수확한데 이어 3월 말 델매치플레이까지 제패해 사실상 적수가 없는 상황에서다. 실제 상금랭킹(535만 달러)과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1903점) 등 모조리 1위다.
목표는 당연히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평균 316.2야드(PGA투어 1위)의 장타자가 그린적중률 75.25%(1위)의 '컴퓨터 아이언 샷'을 장착했다는 게 놀랍다. 페어웨이안착률은 58.52%로 뚝 떨어지지만 러프에서도 상대적으로 짧은 아이언으로 곧바로 그린을 도모하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무소불휘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킬레슨 건'으로 지적됐던 퍼팅 능력(홀 당 평균 1.76개)까지 좋아지는 추이다.
전문가 역시 존슨을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했다. 이번 대회는 이렇다 할 경쟁자마저 없다. '넘버 2'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달 24일 에리카 스톨(미국)과 아일랜드 애쉬포드 캐슬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신혼의 단꿈에 푹 빠져있고, 제이슨 데이(호주)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던 스피스(미국) 등은 취리히클래식의 '팀 배틀' 이후 휴식을 선택했다.
디펜딩챔프 제임스 한(미국)이 복병이다. 지난해 로베르토 카스트로(미국)와의 연장 첫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우승 파'를 솎아내 통산 2승째를 수확한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코스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에서 올해는 이글포인트로 바뀌었다는 게 변수다. 한국은 안병훈(26ㆍCJ대한통운)과 노승열(26ㆍ나이키), 김민휘(25)가 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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