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통과' AT&T바이런넬슨 출격, 존슨 '4승 사냥', 가르시아 '타이틀방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용은(45)이 모처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출격한다.
18일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 더포시즌스TPC(파70ㆍ7166야드)에서 개막하는 AT&T바이런넬슨(총상금 750만 달러)이다. 대회를 앞두고 열린 먼데이, 이른바 예선전을 가까스로 통과했다. 2009년 8월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프'에 등극한 월드스타가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는 이유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격침시키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당시 확보한 5년짜리 시드는 2014년 만료됐다. 2015년부터는 유러피언(EPGA)투어로 건너가 살아남기 위해 고독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는 EPGA투어 카드마저 날렸다가 11월 퀄리파잉(Q)스쿨 공동 11위로 '톱 30'에게 주는 컨디셔널 시드를 확보해 기사회생했다. PGA투어는 물론 시드가 없다.
올해는 딱 2경기에 등판해 1월 소니오픈 공동 27위로 3만9100달러를 벌어들인 게 전부다. 3월 푸에르토리코오픈에서는 '컷 오프'됐다. 양용은은 그러나 "최대한 출전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여전히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1차 목표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00위 이내 진입이다. "웹닷컴(2부)투어 파이널시리즈를 통해 PGA투어 복귀를 노리겠다"는 포부다.
현지에서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4승 사냥'이 화두다. 2월 제네시스오픈에 이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과 델매치플레이를 연거푸 쓸어 담아 단숨에 3승 고지를 접수해 '존슨 천하'를 구가하고 있는 시점이다. 당연히 우승후보 1순위다. 평균 312.3야드(PGA투어 1위)의 장타에 그린적중률 74.44%(1위)의 '송곳 아이언 샷'까지 장착했다.
'마스터스 챔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게는 타이틀방어전이다. 지난해 브룩스 켑카(미국)와의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파'를 솎아내 2012년 윈덤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PGA투어 정상에 오른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올해는 4월 마스터스를 제패해 무려 22년 만에 '메이저 무관 한풀이'에 성공해 더욱 신바람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넘버 4' 제이슨 데이(호주)가 우승 경쟁에 합류했고, 텍사스가 고향인 조던 스피스(미국)가 출사표를 던져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한국은 안병훈(26ㆍCJ대한통운)이 우승후보 13위에 올라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노승열(26ㆍ나이키)과 강성훈(30)은 15일 끝난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22위와 30위로 선전했다는 게 반갑다. 김민휘(25)가 가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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