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스토리펀딩으로 제작…유족 9명 직접 출연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군 복무 중 의문사한 청년들과 유족의 사연을 담은 치유 연극 '이등병의 엄마'가 19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 무대에 오른다.
다음 스토리펀딩으로 제작된 공연에는 군 의문사 피해 유족이 직접 참여한다. 고(故) 이가람 어머니 박현애씨, 고 윤영준 어머니 박윤자씨 등 9명의 어머니가 출연한다. 극중 군에서 사망한 이병 정호 역을 맡은 배우 김천을 비롯해 엄마 역 김담희, 아빠 역 맹봉학 등 13명의 배우들이 함께 한다.
작품은 이병 정호가 군 입대 전 가족과 함께 다정한 한때를 보내는 장면부터 군 입대 후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과 사망을 차례로 그린다. 아들의 죽음 이후 유족이 겪는 절절한 아픔을 통곡과 고백, 대정부 시위 장면으로 현실적으로 재현한다. 유족에게는 심리치유의 기회를 주고, 대한민국 정치권과 국방부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이등병의 엄마' 제작자 고상만(인권운동가)씨는 "유가족 분들이 직접 공연 예술가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가 '그동안 다하지 못한 내 아들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연극을 통해 군인의 목숨이 귀하게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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