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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적자에도 광고비 펑펑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6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광고선전비를 늘려 마케팅을 강화하면 적자 경영이 흑자로 돌아설까.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암 진단키트인 NK뷰키트를 자체개발한 에이티젠은 2015년 10월 코스닥 상장 후 현재까지 적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은 11억755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9662만원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손실액은 20억원으로 지난해 16억원보다 되레 늘었다. 매출이 줄고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익성도 악화됐다는 얘기다.

적자 경영에도 불구하고 에이티젠은 B2B 방식의 의료기기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한 광고을 고집하며 광고선전비를 대폭 늘리는 추세다. 1분기 에이티젠이 광고선전비로 사용한 돈은 1억596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35만원의 두 배다. 에이티젠은 지난해 배우 손현주를 NK뷰키트 첫 광고모델로 한데 이어 올해는 개그맨 신동엽과 배우 라미란을 통한 광고를 활발히 하고 있다.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스타들을 기용한 것은 대표제품 NK뷰키트 인지도 확산을 노린 셈법이다.


음원 서비스 사업을 하는 NHN벅스는 매출이 늘어 장사를 잘했지만 오히려 실적이 적자전환한 경우다. NHN벅스는 1분기 연결 재무제표기준 영업손실 1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17억원이 발생해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32억원으로 52.8%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나빠진 것. 주요 매출원인 유료결제 이용자를 확대하기 위한 과도한 마케팅비가 한몫 했다. 광고선전비는 1분기 1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1억원 보다 늘었다.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1분기 48억 영업손실을 보며 지난해에 이어 적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지만 업계 경쟁 심화로 인해 광고선전비는 꾸준히 늘리는 추세다. 1분기에만 29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집행해 전분기 25억보다 늘렸다. 단체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다 보니 판매관리비 가운데 지급수수료 역시 283억원으로 전분기 191억원 보다 크게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아이유, 송중기 등 톱 스타를 활용한 공격적 마케팅 진행에도 실적은 되레 역행 중이다. 1분기 273억 영업손실, 212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1분기 광고선전비로는 214억원이 집행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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