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베스트 아일랜드 그린."
김시우(22ㆍCJ대한통운)가 우승한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의 개최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17번홀(파3)이 으뜸이다. 홀 전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전장은 137야드에 불과해 쇼트 아이언 공략이 가능하지만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톱랭커들 역시 공을 물에 빠뜨리기 일쑤다. 완벽한 거리와 궤도, 바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미국 아이다호 북쪽의 쿠르달렌리조트 14번홀(파3ㆍ218야드)은 한마디로 예술이다. 세계 최초로 호수에 만든 인공섬 그린이다. 2개의 벙커와 침엽수 세 그루가 있다. 그린을 수시로 옮길 수 있어 거리가 달라진다. 티 샷을 한 뒤 퍼팅을 하기 위해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는 '퍼터 보트 셔틀'을 타야 한다는 게 재미있다. '1온 2퍼트' 파에 성공할 경우 아주 특별한 증서를 준다.
태국 촌부리 아마타스프링골프장 17번홀(파3ㆍ145야드) 그린도 물 위를 떠다닌다.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플로팅 아일랜드 그린이다. 미국 워싱턴의 애플트리리조트 17번홀(파3ㆍ180야드)은 사과 모양의 그린이 시선을 끈다. 마치 과수원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사과나무의 잎사귀를 형상화한 벙커를 곁들였다. 15m 정도의 다리를 걸어가야 그린에 도달할 수 있다.
미국 라퀸타 PGA웨스트 17번홀(파3ㆍ168야드)은 사막에 만든 아일랜드 그린이다. 그린 주변은 바위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TPC 15번홀(파5ㆍ558야드)과 폰테베드라비치 인&클럽 9번홀(파3ㆍ157야드), 미국 마이애미 턴베리아일리조트 18번홀(파5ㆍ571야드), 미국 올랜도 그랜드사이프러스 5번홀(파3ㆍ153야드), 스웨덴 스톡홀름 브로호프슬롯 17번홀(파3ㆍ150야드) 등이 베스트 아일랜드 홀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