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7872는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AP
스마트폰 효율과 속도에 큰 영향
퀄컴이 중국에서 발표한 스냅드래곤630·660과 대결
삼성전자 외 중국 제조사들 채용 가능성 높아져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중가 스마트폰 칩셋' 시장에서 퀄컴의 아성을 넘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중가 스마트폰용 고성능 칩셋 '엑시노스7872'를 출시한다고 알려졌다.
이 제품은 퀄컴이 최근 발표한 '스냅드래곤630·660'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엑시노스7872가 중국의 모든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만큼 삼성전자와 퀄컴의 '중국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14일 기즈차이나 등 IT전문매체는 삼성전자가 중가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7872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AP는 제품의 속도와 효율에 직결되는 핵심부품이다.
현재 AP시장은 퀄컴의 독무대나 다름없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고가 스마트폰 갤럭시S7에 '엑시노스8890', 갤럭시S8에 '엑시노스8895'를 탑재하며 퀄컴의 아성에 미세한 균열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7872 출시를 통해 AP 시장에서의 전반적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엑시노스7872는 앞서 나온 엑시노스7870의 후속작이다. 전작에 비해 절전효율은 30%, 칩셋 성능은 70%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즈차이나는 "엑시노스7872는 헥사(6)코어 칩셋으로서 2개의 고절전효율 ARM코텍스 A53코어, 2개의 고성능 ARM코텍스A73코어를 탑재했다"며 "ARM의 말리-T830MP2 그래픽칩셋(GPU)이 장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최대 중가 스마트폰 시장, 최대 중가 스마트폰용 칩셋 수요국은 중국이다. 퀄컴이 중국 베이징에서 스냅드래곤630·660을 출시한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엑시노스7872는 오는 10월 출시될 갤럭시C 및 갤럭시A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제조사 스마트폰에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엑시노스7872는 전작과 달리 중국의 모든 네트워크를 지원한다고 알려졌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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