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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스루' 매장은 느는데…안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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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드라이브스루 매장 증가세
그러나 교통사고 위험…운전자 시야확보 등 안전규정 필요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느는데…안전은?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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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한 채 물건을 주문하고 제품을 받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인도를 침범해 자동차가 들어가는 구조로 돼 있어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시설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절반 이상은 보행자와 차량의 안전문제로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드라이브스루매장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12년 9월 경북 경주시에 처음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도입한 지 4년6개월만에 100번째 매장을 열었다. 지난 1월 새해 첫 점포로 동해DT점을 개점한 것을 포함해 3월까지 3곳 추가했다. 3월 기준, 새롭게 연 스타벅스 매장 9곳 중 3분의 1에 해당한다. 스타벅스의 드라이브스루 매장 비중은 10%대로 2013년 1%에서 2014년 3%, 2015년 6%대 등으로 매년 늘고있다.


맥도날드는 드라이브스루 매장 240여곳을 운영 중이다. 국내 최다 규모로 전체 매장 440곳 중 절반에 달한다. 롯데리아는 1997년 첫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연 이후 현재 60여개 가까이 운영 중이며 KFC는 12개 가량에 달한다.

이렇듯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편리함 덕분에 매년 늘고 있지만 안전문제에 대한 지적도 되풀이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6%가 드라이브스루 매장 이용시 안전문제에 신경이 쓰인다고 답했다. '진출입 시 인도를 지남에 따라 보행자가 신경 쓰인다'는 답변은 37.8%, '매장주변에 차량이 많아 운전에 방해된다'는 응답은 18.8%로 나타난 것.


또한 응답자 중 12.0%는 드라이브스루 매장 이용 중 실제 차량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대상은 매장 및 주변 시설물이 7.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차량(5.8%), 보행자(4.6%) 순이었다(중복응답).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사고 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2%에 달했다. 이들은 이용자 안전 확보를 위해 '차량 동선에 안전관리요원 배치가 필요하다(26.2%)'고 답했다.


이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드라이브스루 매장 33곳을 조사한 결과 총 9곳(27.3%)은 매장 출차 시 운전자의 시야가 건물이나 담벼락 등에 가로막혀 도로를 통행하는 보행자나 차량을 발견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5곳은 시야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는 도로반사경도 설치돼있지 않았다.


주변 보행자나 다른 차량에 차량 진출을 알리는 출구 경보장치는 12곳(36.4%)이 아예 설치하지 않았고, 설치한 곳 중 3곳(9.1%)은 작동하지 않았다.


또한 조사대상 매장 모두 차량 진출입 시 보도를 통과해야 하는데, 진입로와 진출로가 분리되지 않거나(4곳, 12.1%), 주유소 출구로 진입함(14곳, 42.4%)에 따라 차량 동선이 겹쳐 교통혼잡 및 사고발생이 우려됐다.


일부 매장은 주행로와 맞닿은 보도를 구분하는 차단시설이 없고 주행로에 오토바이 등이 주차되어 있거나, 보도를 횡단하는 차량 진출로가 최단거리가 아닌 사선으로 길게 나있어 차량이 보도를 과도하게 침범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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