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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는 디스플레이 163% 성장…삼성·LG 16조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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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시블 OLED 시장 상승세 전망
올해 시설투자 규모 삼성 10조· LG 6조 육박

휘는 디스플레이 163% 성장…삼성·LG 16조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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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휘어지는 특성을 지닌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과 LG는 올해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공개한 플렉시블 OLED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플렉시블 O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35억1282만 달러(약 3조9900억원)에서 올해 92억5697만 달러(10조5100억원)로 163%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는 145억9686만 달러(16조5800만 달러)로 57.7% 성장할 전망이다.


IHS가 플렉시블 OLED 시장 전망 보고서를 별도로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플렉시블 OLED 시장 확대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이다. OLED는 휘어지지 않는 리지드(rigid)와 플렉시블 제품으로 나뉘는데 최근 플렉시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4월 출시한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는 플렉시블 OLED를 탑재해 양면 엣지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삼성이 그동안 플렉시블 OLED 시장의 개척자였다면 올해 가을 출시하는 애플 아이폰8은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에 이어 애플이 OLED를 채용하면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8에 탑재되는 플렉시블 OLED 약 7000만장을 독점 공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현재 플렉시블 OLED를 제대로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전세계적으로 삼성과 LG가 거의 유일하다. 중국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력을 투입해 공장을 짓고 있으나 한국과는 3년 이상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플렉시블OLED 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하며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만 4조2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연간으로는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말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V낸드, 시스템LSI와 OLED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올레드 월페이퍼,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SO), 플라스틱(플렉시블) 올레드(OLED) 등에 대한 고객사 반응이 예상보다 긍정적"이라며 "올해 설비 투자는 기존 계획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올해 투자 규모가 6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당초 올해 5조원 중후반대의 시설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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