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KITA글로벌리포트]한미 통상관계, 新도약 필요할때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KITA글로벌리포트]한미 통상관계, 新도약 필요할때 추민석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장
AD

미국 대통령 선거공약에 그칠 줄 알았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현실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미 FTA는 2012년 발효 이후 크게 낮아진 무역장벽과 양국의 상호 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상품 무역, 서비스 무역, 투자가 확대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양국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후생증가에도 기여해 왔다. 미국 정부와 업계로부터 지금까지 맺은 무역협정 중 가장 높은 시장개방 수준과 최고의 규범을 가진 골든 스탠더드(golden standard)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한미 FTA가 마치 미국의 무역적자와 일자리 뺏기의 주범인양 의심받는 상황이 당혹스럽다. 양국 교역이 지난 반세기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왔음에도 불구하고 통상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이해와 신뢰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관점을 달리해 보면 이제 막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대외 통상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미 의회와 행정부를 대상으로 우리 산업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가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일 수도 있다. 무역협회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워싱턴 현지에서 미 의회, 행정부 및 현지 싱크탱크 유력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한미간 통상협력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잘못된 정보나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미 FTA를 둘러싼 최근 미 의회 분위기를 보면 하원 세입위원장이 직접 한미 FTA가 상호윈윈이라는 점을 언급하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FTA의 이행 문제 등에 있어서는 미 업계나 의회가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자동차와 같은 만성적인 무역적자 분야에서는 미국업계의 애로해소를 명분으로 통상압력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의 통상전문가 그룹은 한국이 한미 FTA 또는 양국 무역으로 많은 이득을 보고 있는 미국의 기업 또는 협회 등과 함께 미 의회를 대상으로 이를 꾸준히 알리는 것이 한국의 입장을 설득하는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워싱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통상관계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정부와 우리 업계는 장기적 관점과 치밀한 전략으로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힘써야 한다.


우선, 양 당사국간 원만한 통상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호 신뢰가 기본이므로 신뢰 구축을 위한 정부 및 민간 차원의 네트워크 구축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한다.


둘째, 미국의 불만에 대해서는 한미 FTA가 미국의 수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우리정부가 한미 FTA 이행이슈의 해결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점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설명해야 한다.


셋째, 업계와 정부가 미래 지향적인 한미 통상관계 재정립을 위한 전략을 함께 마련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 한미 양국 모두 새로운 정부가 막 들어선 만큼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함으로써 양국의 경제ㆍ통상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추민석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장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