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화이자는 5개월 동안 무료 제공, 한국화이자는 이제야 '환자 지원' 프로그램 만들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약 '입랜스' 논란이 뜨겁다. 한 알에 21만 원, 한 달에 500만~550만 원의 약값이 필요하다.
입랜스를 만들고 있는 한국화이자는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화이자는 입랜스에 대해 '급여 결정 신청'을 했다. 6월초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심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유방암 환자들의 절절한 호소가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입랜스 논란'을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 지를 함께 고민해 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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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에 환자 지원프로그램을 실시합니다."
한국화이자는 10일 호르몬 양성 유방암 신약인 '입랜스'에 대해 6월부터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화이자
한국화이자 측은 "지난 수 개월 동안 본사와 환자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해 왔다"며 "오는 6월 중으로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표지현 한국화이자 대외협력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입랜스의 급여 진행 과정 중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며 "상세 사항은 준비되는 대로 고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표 부장은 입랜스의 급여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표 부장은 "지난해 하반기 한국화이자제약은 입랜스의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급여를 신청했다"며 "현재 심평원에서 입랜스의 급여적정성을 검토하는 과정 중에 있고 한국화이자제약은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최대한 신속히 보장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정해진 급여 절차에 따라 정부와 관련 논의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한국화이자 측의 입장 표명에 대해 환우단체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환우단체인 HPBCF(Hormone Positive Breast Cancer Forum, Korea) 남정훈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언론과 HPBCF의 끊임없는 요구와 지적에 마지못해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영국의 경우와 차별화하는 한국화이자는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정훈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이미 영국화이자는 자국의 유방암 환우들을 위해 정부당국의 급여 심사를 앞두고 '입랜스'를 최대 5개월까지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상식적이라면 동일한 시점에 영국과 동일한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공지했어야 했는데 한국화이자의 템포 느린 대응에 우리 단체는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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