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제, 약평위 상정 예고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약 '입랜스' 논란이 뜨겁다. 한 알에 21만 원, 한 달에 500만~550만 원의 약값이 필요하다.
입랜스를 만들고 있는 한국화이자는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화이자가 입랜스에 대해 '급여 결정 신청'을 했음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별다른 설명 없이 '급여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방암 환자들의 절절한 호소가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입랜스 논란'을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 지를 함께 고민해 본다.[편집자 주]
<#10_LINE#>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들에 효과가 있는 약품인 '입랜스(Ibrance, 성분명: 팔보시클립)'의 건강보험 급여 대상 여부가 조만간 판가름 날 전망이다. 5월 중 열릴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에 관련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어서다. 아시아경제는 지난 4월 입랜스의 급여화를 둘러싼 논란을 집중 보도해왔는데, 이로써 많은 환자들이 근심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1일 "이르면 이달 중 약평위 심의를 통해 급여화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입랜스는 한국화이자가 만든 유방암 치료제다. 약값이 한 알에 21만원, 한 달에 약 550만원에 이른다. 이로 인해 경제적 부담으로 복용을 주저하는 환자와 가족들은 조속한 급여 결정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입게 해달라고 주장해왔다.
심평원은 지난해 9월 한국화이자가 급여결정 신청을 한 이후 장기간 검토 작업을 벌여왔다. 김국희 심평원 약제등재1부장은 "한국화이자의 급여 결정 신청 이후 심평원이 늑장을 부린 것 아니냐고 묻는 이들이 많았는데, 임상 데이터는 물론 경제성 평가 등 여러 가지 거쳐야 할 과정들이 있었다고 설명드린다"면서 "지금은 검토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심평원은 지난달 21일엔 입랜스에 대한 경제성평가 소위원회를 열었다.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 효과성을 따져 보기 위해서였다. 소위에서는 검토에서는 '보완자료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였다. 이에 2일쯤 한국화이자에 추가 자료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장은 "보통 2주 안에 제약사가 보충자료를 제출하게 되는데 재검토 작업이 끝나면 다시 소위원회를 열고 이어 약평위에 안건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우 단체인 HPBCF(Hormone Positive Breast Cancer Forum, Korea) 남정훈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급여 결정과 함께 한국화이자도 입랜스 약가를 내리고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절체절명의 유방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 하루빨리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입랜스의 약평위 심의가 통과되면 건강보험공단의 약가 협상(60일), 복지부 장관 고시(30일 내외) 등을 통해 급여 적용이 최종 결정된다. 급여 결정이 성사되면 유방암 말기나 전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입랜스 논란]한 알 21만 원…이르면 이달 급여 결정](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7042511305787207_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