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나주석 기자] KBS·MBC·SBS 등 방송 3사의 19대 대선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4%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3.3%를 얻어, 21.8%에 그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제치고 2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4위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로 7.1%를 얻었고, 5위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로 5.9%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 3사는 9일 오후 8시 정각 이 같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출구조사 결과 문 후보는 홍 후보를 18.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대선 직전 여론조사에서 15% 내외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홍 후보는 선거 막판 결집된 보수표에 힘입어 안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렸던 안 후보는 홍 후보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유 후보는 선거 막판 소속 의원 13명의 집단 탈당 사태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심 후보를 제치고 4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심 후보는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1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해 두 자릿수 득표율도 기대했지만 출구조사 결과는 그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심 후보는 진보 진영 후보로는 최고 득표율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역대 대선에서 진보 진영 후보가 얻은 최고 득표율은 2002년 16대 대선에서 당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올린 3.89%이다.
대선 출구조사는 2002년 16대 대선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3번의 대선에서 주요 후보의 실제 득표율이 오차 범위를 벗어난 적은 있었지만 당선자 예측이 빗나간 적은 없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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