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에서 만취한 남성 승객이 검표하던 승무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 10분께 부산역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108호 특실 안에서 승객 A(37) 씨가 남자 승무원을 폭행했다.
A씨는 한 승무원이 열차 승차권을 확인하는 검표 과정에서 큰소리를 지르고 행패를 부리다가 승무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행 현장에서 한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A씨가 승무원을 향해 주먹 등을 이용해 폭행하면서 승무원이 그대로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쓰러진 승무원을 향해 발로 차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A씨의 난동으로 승객들은 자리를 피하거나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당시 KTX 특실에는 이른 아침이라 승객이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측은 열차 내 폭행 사실이 발생하자 상황실에 알리고 약 20여 분 뒤 KTX가 울산역에 정차하자 철도사법경찰대가 객실로 들어가 A씨를 강제로 끌어냈다.
철도사법경찰대는 "A씨가 술은 마시지 않은 상태였으며, 검표 과정에서 기분이 나빠 승무원을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A씨에게 폭행당한 승무원은 서울역에서 119에 의해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승무원과 목격자를 상대로 폭행 경위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TX 108호는 A씨의 난동에도 운행에는 차질을 빚지 않고 예정대로 오전 9시 3분 서울역에 도착했다.
디지털뉴스본부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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