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째를 맞는 29일(현지시간) 각 교역 대상국, 세계무역기구(WTO)와 맺은 무역협정에 문제가 없는지 전면 재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180일 내 미국 내 일자리를 빼앗고 무역 적자를 심화시키는 무역협정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정 명령은 특히 한미 FTA를 둘러싼 갈등도 예견된 상황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한미 FTA는 받아들일 수 없고 끔찍한 협정이다. 재협상하거나 종료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대선 기간에도 한미 FTA와 나프타에 대해 일자리를 빼앗아간 '재앙'이라고 언급하며 재협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나프타에 대해서도 공정한 협정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나프타를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날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현재 무역협정 하에서 규정 위반이나 남용 사례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행정명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WTO 같은 조직의 조항은 항상 수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세계 최대 수입국인 미국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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