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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후 6연승 도전' 맨쉽 "인상적인 타자는 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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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명불허전. 제프 맨쉽(32)은 NC가 올 시즌을 앞두고 거금 180만달러(약 20억원)를 주고 데려온 선수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서도 뛴 선수라는 이름값 때문에 거액을 투자했다. 시즌 초부터 투자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맨쉽은 KBO리그에 데뷔하자마자 개막 경기부터 5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데뷔 후 다섯 경기 연속 선발승은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트래비스 밴와트(31)가 2014년 시즌 중반 대체선수로 SK에 영입돼 다섯 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맨쉽은 2호 기록을 세웠다. 그는 30일 선두 KIA를 상대로 신기록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검증이 된 투수임을 감안해도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맨쉽은 현재 자신의 성적에 대해 점수를 매겨달라고 하자 "점수를 매기지는 못하겠지만 현재까지의 성적은 만족스럽다. 매 경기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했다.


맨쉽은 다섯 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졌다. 평균 자책점은 1.72(31.1이닝 6자책)에 불과하고 피안타율도 0.188로 낮다.

한화의 알렉시 오간도(34)도 맨쉽과 같은 180만달러를 받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현재까지 성적은 맨쉽의 판정승이다. 오간도는 30일 현재 여섯 경기에서 2승2패 평균 자책점 4.01(33.2이닝 15자책)를 기록하고 있다.


'데뷔후 6연승 도전' 맨쉽 "인상적인 타자는 한동민" 제프 맨쉽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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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봉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54)은 맨쉽이 왼손 타자든 오른손 타자든 다 잘 상대한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했다. 이 위원은 "몸쪽으로 들어가는 투심 패스트볼과 바깥쪽으로 가는 슬라이더 두 구종을 다 잘 던지기 때문이다. 나머지 구종은 타자들을 현혹하는 정도로만 써도 된다"고 했다. 이 위원은 "공의 움직임도 좋은데 양 쪽 코너로 제구도 잘 돼 타자들이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맨쉽의 왼손타자 피안타율은 0.181, 오른손타자 피안타율은 0.200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KBO리그 타자들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비해 힘은 부족하지만 공을 맞히는 능력은 좋다. 볼도 잘 골라낸다. 한국 야구를 처음 경험하는 외국인 투수들이 가장 크게 어려움을 겪는 점이기도 하다. 맨쉽도 "한국에서는 내가 던지고자 하는 곳에 정확하게 공을 던져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맨쉽은 가장 인상적인 타자로 SK 한동민(28)을 꼽았다. 한동민은 맨쉽에게서 유일하게 홈런을 기록한 타자다. 맨쉽은 "홈런을 맞기도 했지만 스윙폼이 굉장히 부드러워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맨쉽은 지난달 31일 개막전 선발 등판 경험을 잊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뒤늦게 불펜투수로 이름을 알린 그이기에 개막전 선발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맨쉽은 "관중석이 꽉 찬 창원 마산야구장 개막 경기에 선발로 나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좋은 공을 던졌다는 것이 가장 흥미로웠고 좋은 기억"이라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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