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의 가치 가르는 '동성애 허용' '사형제 폐지' 도마에
안보, 복지, 경제에 밀린 틈새 이슈가 논란의 중심에
'홍준표식 화법'으로 편 가르기 나서
$pos="C";$title="홍준표";$txt="지난 26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세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size="440,656,0";$no="201704270702123558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천안=문채석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대선 중반 '이슈메이커'로 떠올랐다. 홍 후보는 지난 25일 4차 TV토론에서 선두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동성애에 반대하느냐"고 물어 단박에 성 소수자 인권에 대한 대선후보의 가치관을 도마에 올렸다. 당시 문 후보는 무심코 "반대한다"는 답변을 내놨다가 성 소수자와 진보 진영으로부터 집중적인 성토의 대상이 됐다.
홍 후보는 27일 충남 천안터미널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동성애는) 하나님의 뜻에 반한다"며 "그래서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또 "(이로 인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이 창궐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홍 후보의 화법은 그동안 안보·경제·복지 등에 밀려 관심 밖에 있던 사각지대의 이슈들을 논란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 유권자들은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 표명을 지켜보면서 아군과 적군을 가리고 있다. 문 후보는 반대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은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직격탄'을 피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입장을 유보하면서 심도 있는 논의의 필요성을 거론한 상태다.
반면 진보 진영의 대표주자인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재촉구하는 등 동성애자 보호를 주장하며 전면에 나섰다.
이는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또 다른 축인 사형제 폐지로 확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문 후보와 안 후보, 유 후보, 심 후보는 폐지나 원칙적 폐지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반면 검사 출신인 홍 후보는 폐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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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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