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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에 기 죽은 KGC, 기 살린 주장 양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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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에 기 죽은 KGC, 기 살린 주장 양희종 양희종(중앙)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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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공을 잡으면 꼭 야유가 나왔다. 패스하면 야유는 조용히 사라졌다. 그 사건 후 뿔난 서울 삼성 홈팬들은 이정현(KGC)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주시했다. 챔프 3차전은 주변 예상대로 사건의 후폭풍이 가득했다.

KGC는 기가 죽었다. 몸이 무거워보였다. 이 때 주장 양희종(KGC)이 움직였다. 항상 수비에 집중했던 양희종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 KGC의 기를 살렸다. KGC는 양희종의 맹활약으로 역전승했다.


삼성과 KGC가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세 번째 경기를 했다. 이틀 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한 두 번째 경기에서 이관희(삼성)가 1쿼터 이정현을 수비하다가 자신의 얼굴을 가격 당해 이정현을 밀어 넘어뜨렸다. 이관희는 퇴장, 사후징계로 한 경기 징계와 제재금을 내야 했다. 이정현은 제재금 징계만 붙었다.

두 선수는 "많이 반성했다"고 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도 "이관희에게 내용이 어찌됐건 그런 행동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본인도 반성을 많이 했다. 사과 문자도 보내왔다"고 했다. 김승기 KGC 감독은 "이정현이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눈이 빨개진 상태로 훈련에 나오기도 했다"고 했다.


경기에 돌입하자 코트에 야유와 격려가 함께 쏟아졌다. 삼성 홈팬들은 이정현이 공을 잡자 크게 야유했다. KGC 원정팬들은 이정현을 달래듯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정현은 애써 관중석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으려 하는 듯했다. 경기에 집중했다. 1쿼터 3분4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오른쪽을 돌파하다가 파울을 당하자 야유는 더 커졌다. 원정 경기장의 부담스러운 분위기에서 이정현은 자유투를 성공했다. 1쿼터에는 3점슛도 곧잘 들어갔다.


2쿼터부터가 문제였다. KGC는 이정현이 어쨌든 활약을 해줘야 했다. 키퍼 사익스도 다쳐서 정상대로 못 뛰는 상황에서 이정현의 3점슛과 패스 등이 공격을 풀어줄 열쇠였다. KGC의 슛이 터지지 않으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정현의 슛도 림을 외면했다. 2쿼터 중반 림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던진 슛은 림 안에서 좌우로 움직이다가 결국 아래가 아닌 위로 튕겨나갔다. 이정현의 수비는 다소 느슨했다. 그는 삼성의 바깥 라인을 수비하면서 계속 거리를 뒀다. 삼성에게는 찬스가 됐다. 3쿼터 1분여를 남기고 천기범이 이정현을 제치고 레이업 득점을 성공시킨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삼성은 홈팬들의 응원이 분위기가 상당하다. 홈팀에게는 힘이 되지만 상대에게는 부담이 된다. 이상민 삼성 감독도 "우리가 홈에서는 승률이 좋다"며 자신했을 정도. 여기에서 세 번째 경기 사건의 후폭풍까지 더해지면서 삼성 홈 관중석의 분위기가 코트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 것 같았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KGC 선수들의 몸도 무거웠다.


그대로 삼성의 승리로 굳혀질 것 같던 4쿼터. 양희종이 달렸다. 4분48초를 남기고 패스가 터치아웃 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공을 상대 선수를 맞춰 공격권을 가져왔다. 이어 골밑 돌파 후 자유투를 얻어내 득점으로 연결했다. 사이먼이 득점하면서 1점차 역전했다. KGC는 이후 흐름을 타면서 매섭게 몰아쳤다.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양희종은 골밑에서 침착하게 패스, 데이비드 사이먼의 덩크슛을 도우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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