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도매가는 5월 이후 약세 전망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다음달 황금연휴 등 나들이철을 맞아 돼지고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축산관측 월보에 따르면 다음달 돼지 지육 1kg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한 탕박 기준 평균 5400원에서 5700원 사이일 것으로 관측된다.
돼지고기 등급 판정 마릿수가 감소하고 최장 11일의 황금연휴 기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가격 상승 압력을 받는 것이라고 KREI는 설명했다.
등급 판정 및 경락 마릿수 감소, 돼지고기 수요 증가로 지난 23일까지 돼지 지육 1kg 가격은 1년 전보다 12.1% 상승한 탕박 기준 5001원이었다. 이달 둘째 주까지 삼겹살(냉장) 1kg 가격은 1만494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올랐다. 목살은 kg 당 1만3329원으로 5.4% 비싸졌다.
KREI는 6월~10월의 경우 등급 판정 마릿수가 665만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에 해당 기간 돼지고기 생산량은 2.1% 늘어난 35만2000t 내외가 될 전망이다. 국내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6~10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한 12만8000t 내외로 예상된다. 생산량과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6~10월 돼지고기 공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48만t 내외일 전망이다.
다만 6월은 지난해 여름 수태율 저하로 인한 계절적인 도축 감소가 있는 시기다. 6월 돼지 지육 가격은 5월보다 상승한 탕박 기준 kg 당 5600~5900원으로 KREI는 예상했다. 7~8월은 등급 판정 마릿수 증가로 6월보다 하락한 1kg 5000~5300원, 이어 9월 4600~4900원, 10월 4300원으로 점점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KREI는 다음달 이후 한우 1등급 도매가의 경우 1년 전보다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물량 증가와 수요 불확실성 확대가 합쳐진 영향이다. 출하 대기 물량이 늘어 5~6월 도축은 전년보다 2.1%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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