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저조한 1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55%(113.64포인트) 하락한 2만523.2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0.29%(6.82포인트) 내린 2342.1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12%(7.32포인트) 하락한 5849.47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주들을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친 것이 시장을 끌어내린 주요 요인이다. 이날 개장 전 골드만삭스는 올해 1분기 순익은 총 22억6000만달러, 주당 5.1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80억3000만달러다. 직전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개선된 수준이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5.31달러, 매출 84억5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이날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4.72% 하락했다.
존슨앤존슨도 1분기 매출이 177억70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180억2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존슨앤존슨의 주가는 전일대비 3.10% 하락 마감했다.
넷플릭스 역시 신규 가입자수가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하락, 나스닥 주가를 끌어내렸다. 넷플릭스는 미국 외에서 353만명, 미국내에서 142만명이 신규 가입했다고 밝혀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넷플릭스는 2.64% 하락 마감했다.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은 직전달 대비 6.8% 감소한 122만개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125만개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유틸리티 생산은 8.6% 늘었지만, 제조업 생산이 0.4% 감소했다. 전달 수치도 0.5% 증가에서 0.3%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치며 실망스러운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이슈도 계속 체크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크게 받아들이지는 않는 모습이지만 무시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안전 자산인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2.20달러(0.2%) 오른 온스당 1294.10달러로 마감됐다. 미국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대폭 하락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7.0bp(1bp=0.01%) 하락한 2.181%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 셰일오일 월간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4센트(0.5%) 내린 배럴당 52.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28센트(0.51%) 내린 배럴당 55.08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셰일오일 5월 생산량은 하루 평균 519만 배럴로 예측, 4월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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