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다른지역 보수층 표 얻겠다는 것, 호남 푸대접"…국민의당 "홍보물 특성 살리기 위한 취지"
$pos="L";$title="안철수";$txt="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포스터(사진=국민의당)";$size="275,400,0";$no="201704180922507370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를 알리는 포스터 등 각종 선거 공보물에서 당명(黨名)이 없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취약한 당세를 극복하기 위해 안 후보의 개인브랜드를 강조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광고천재'라 불리는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의 자문으로 제작된 안 후보의 선거 포스터에는 국민의당 상징인 녹색, 삼각뿔 모양의 로고(Logo)는 있지만 당명은 없다.
각종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표출되는 온라인 광고물, 현수막 등에도 국민의당이라는 당명은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특히 대중의 주목도가 높은 온라인 광고에도 당 로고·상징색, 안 후보의 사진과 함께 '변화', '미래' 등의 핵심 슬로건 만이 담겨 있다.
호남당 이미지가 짙은 원내 3당의 후보라는 걸 알려봐야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에 따라 개인 브랜드를 강조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후보의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뛰어넘고 있는 만큼, 각종 선거공보물을 통해 후보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1000명, 응답률 2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35.6%로 국민의당 지지율(23.7%)보다 11.9%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안 후보 측이 보수진영의 텃밭인 대구·경북(TK) 등을 공략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당명을 제외했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18일 오전 평화방송(CPBC)에 출연해 "13대 대통령 선거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도 인기가 없자 당(민주정의당) 대신 개인을 부각시키는 선거운동을 했다"며 "이번에도 현수막이나 포스터(벽보)에 국민의당이라는 이름을 없애고 안철수 개인을 부각시켜 다른 지역 보수층의 표를 얻겠다는 생각인데, 작년 국민의당을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을 가진 호남 유권자들을 이렇게 대하는 것은 자신들이 호남 푸대접을 한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벽보, 온라인 광고 등에서 당명을 제외한 것은 공보물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취지라고 반박한다. 당 관계자는 "모든 홍보물에 국민의당이라는 당명이 빠진 것은 아니다"라며 "홍보물의 성격과 특색에 따라 '기호 3번 안철수'를 강조해 인물 중심의 선거구도를 한편으로 강조하기도 하고, 당명이 들어가기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후보의 선거벽보는 당명 제외는 물론 편집논란 등도 빚었지만, 상대적으로 화제몰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tbs교통방송에 출연해 "일단 포스터 전략은 성공한 것 같다"며 "민주당에서도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지적해 주고, 언론에서도 굉장한 관심을 갖고 보도도 많이 한다. 일단 반절은 성공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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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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