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상황 개선되지 않으면 유승민 사퇴 건의해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16일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에게 사퇴를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한 여의도 음식점에서 사견이라는 전제를 달면서 "4월 29일(투표용지 인쇄 시기)까지 기다려 보고..."면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 지지율이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유 후보의 사퇴를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사퇴 건의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의총을 열어 후보 사퇴를 포함한 당의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의총에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국민의 요구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정치공학적 논리가 아니라 국민의 요구를 받드는 차원에서 당 대 당 통합은 아니더라도 바른정당 의원들이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해야 한다"면서 "유 후보가 사퇴하지 않고 당의 후보로 남아 있는다 해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 간의 지지만으로 안 후보가 당선되기 어렵다"면서 "한국당 내 비박계까지 합해 안 후보에 대한 지지에 나서야 국민들에게 국정에 대한 안정감을 줄 수 있고, 여론이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