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은 4일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대통령을 너무 추종하지 말고,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총리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의 첫 질의자로 나서 "내각만 관할하는 게 아니라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경제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는 방안을 총리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1~4월중에 세금이 작년 동기 대비 약 18조원이 더 걷혔다"며 "경제가 어려운데 선거철에 민심 이반을 야기하는 세금 걷기가 이뤄진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추궁하기도 했다.
이에 황 총리는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세금 인상은 마지막 수단"이라며 "국세청이나 정부가 받지 않아야 할 돈을 받아서 더 들어온 게 아니고, 주로 2015년도 법인 영업실적의 향상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프랑스의 사례를 들며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이후 파리를 런던을 대체할 금융허브로 만들고자 감세를 추진하고 있다. 그것도 한 때 금융부문을 적이라고 불렀던 좌파 사회당 소속의 올랑드 대통령이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쇄빙선이 단단한 얼음을 깨면서 나아가듯이 우리도 고정관념을 깨고 눈앞에 닥친 경제 난관을 돌파하는 용기와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관련해서 "환부를 도려내는 것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는 구조조정이 돼야 한다"며 "미래 먹거리를 마련할 신산업, 혁신산업에 대한 큰 밑그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 의원은 ▲수출부진 ▲환율전쟁 ▲부동산 양극화 현상 등과 관련해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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