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브라질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인하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Selic)를 12.25%에서 11.25%로 1%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2009년 6월에 10.25%에서 9.25%로 내린 이후 8년여만에 가장 큰 폭의 인하를 단행했다. 새 기준금리 11.25%도 2014년 11월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14.25%였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한 후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등 두 차례 연속으로 0.75%포인트씩 낮췄다.
큰 폭의 기준금리는 이미 예견됐다. 앞서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이코노미스트 72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68명이 1%포인트 인하를 점쳤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을 돕기 위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대 이상으로 안정세를 보인 물가가 금리 인하 단행에 힘을 실었다.
브라질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29%였다. 올 3월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25%로 지난 2012년 3월(0.21%)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4% 수준으로 예상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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