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매체 '랩탑 매거진'의 최고·최악 노트북 조사서
애플의 맥북은 대만 에이서와 공동 5위
1위는 중국의 레노버…2위 아수스·3위 델
"맥북의 비싼 가격, 부족한 포트 등이 원인"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애플이 굴욕을 맛봤다. 얇고 가벼운 프리미엄 노트북의 대명사 '맥북'이 노트북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랩탑 매거진 (Laptop Mag)'은 '2017 최고·최악의 노트북 브랜드 조사'에서 애플의 맥북이 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랩탑 매거진이 2010년 처음으로 조사를 시작한 이후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조사는 노트북 브랜드에 대한 리뷰, 디자인, 기술지원, 혁신성, 가치, 보증 등을 평가한다.
랩탑 매거진은 "애플은 보통 수준의 리뷰 점수, 비싼 가격, 부족한 포트(컴퓨터의 주변장치를 접속하기 위해 사용되는 연결 부분) 등으로 인해 순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애플을 누르고 1위에 오른 것은 레노버였다. 지난해 4위를 기록한 레노버는 올해 자사 노트북 브랜드인 '싱크패드(Think Pad)'의 리뷰 점수가 크게 오르고 고객 지원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레노버의 뒤를 이은 것은 아수스와 델이었다. 특히 아수스는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평판을 얻었고 디자인 면에서 강점을 보였다. 보증과 기술지원이 다소 부족했지만 애플보다 뛰어난 순위를 기록했다.
HP는 4위에 올랐고 에이서는 애플과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6가지 기준 중 5가지에서 에이서보다 나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에이서는 가격 대비 성능(가치)에서 애플을 크게 앞섰다.
한편, 애플은 올해 맥북 에어의 새로운 버전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미국 온라인매체 'mnr데일리'는 한 부품 공급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맥북 에어 신제품에 대한 출시 계획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출시되는 아이패드 프로 2세대가 맥북 에어의 빈자리를 매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11인치 맥북 에어를 사실상 단종시켰고 13인치 에어도 운영체제(OS) 업데이트에서 빠진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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